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리뷰

팔 손목 손가락 저림으로 척골신경 수술 후기

by 오리는 꽥 2021. 9. 18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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손가락 저림과 손떨림 원인을 찾고 해결하기 위해 심전도 검사와 근전도 검사 후 척골신경 수술을 마친 지 시간이 조금 흘렀는데요. 수술 전과 수술 후에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의 이야기나 의사분들의 정확한 소견을 듣지 못해서 답답했던 심정이었기에 그때의 마음을 담아서 척골신경 수술을 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해요.

 

 

전문가가 아니라 경험을 한 것만을 이야기하고 정확하지 못한 정보가 있을 수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려요. 혹시 제 후기를 읽고 수술 관련된 사진이나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댓글에 남겨주세요. 글에 올리기에는 어려운 사진들이 있어서 올리지 못했어요.

 

1. 시작은 손 끝과 손가락 저림, 손떨림
2. 가까운 동네 병원 방문했더니 큰 병원을 추천
3. 수술 후 약 1년 이상 지난 지금

 

 

시작은 손 끝과 손가락 저림, 손떨림

 

일의 시작은 손떨림이었어요.

 

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어릴 적부터 손가락을 떠는 수전증이 있었는데요. 수전증의 원인은 찾기 어려웠어요. 그래서 대학병원에 갔더니 수전증 원인은 찾지 못했고, 나중에 나이가 들어 증상이 더 심해지면 뇌를 열어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. 그래서 그러려니 하고 신경 관련된 약을 받아서 3년 ~ 5년쯤 복용을 했었어요. 물론 별로 효과는 없었어요.

 

 

 

언제가부터 손 끝 저림과 손가락 저림이 시작되었어요.

 

평소처럼 일을 하고 있었는데 유독 손가락과 팔 저림이 심해지고 있음을 느꼈는데요. 원래는 팔꿈치를 잘 못 부딪치면 생기는 찌릿한 통증이 부딪치지 않았는데도 느껴지기 시작했어요. 특히 아침마다 가볍게 달리기를 하는데 팔이 계속해서 저리더라고요. 통증이 심하지는 않지만 모든 병은 초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면 커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있어서 집 근처에 정형외과를 찾아갔죠.

 

 

 

가까운 동네 병원 방문했더니 큰 병원을 추천

 

동네 정형외과의 진단은 척골신경장애

 

동네 병원 중에서도 진료를 잘한다는 곳을 찾아갔는데요. 저는 못 느끼고 있었는데 손등과 손바닥에 약지(네번째 손가락)와 소지(다섯 번 째 손가락) 사이를 보니 근육 손실이 발생했다고 했어요. 그제야 저도 손바닥에 이상이 있음을 깨달았죠. 병원에서는 척골신경장애가 의심된다고 하더라고요. 본인 병원에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큰 병원에 가서 제대로 검사를 받고 수술을 받는 걸 권해줘서 대학병원을 찾아가게 됐어요.

 

 

 

근전도 검사와 심전도 검사, MRI, X-RAY 촬영 후 수술 시작

 

대학병원에 방문해 보니 손 떨림이 언제 시작된 지 모른다는 건 꽤 오랜 시간이 흘렀을 수 있고, 신경 문제는 문제가 생긴 시점으로 부터 최대한 빨리 수술하는게 회복되는 기간을 결정한다고 하더라고요. 그래서 빨리빨리 검사받을 걸 받고 수술을 시작했는데요. 수술 부위는 손바닥과 팔꿈치 총 2 곳이었어요. 팔에 부분 마취를 하고 수면 가스를 통해 잠을 잔 상태에서 수술이 진행되었는데요. 전신 마취하고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고요.

 

 

수술을 1시간? 정도가 소요되었고 수술 부위 소독과 경과를 살피기 위해 약 1주일 정도 입원을 했어요. 입원과 수술 비용은 약 250만 원 정도가 발생했는데요. 수술 직후에는 당장 팔을 쓰기에는 무리가 있었어요.

 

 

 

수술 후 약 1년 이상 지난 지금

 

수술 후 3개월이 지났을 때

 

수술이 끝나고 퇴원을 하면 얼음찜질을 하면서 부기를 빼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게 되는데요. 수술 전과 후로 돈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는데 해결된 건 하나도 없었기에 마음 불편했어요. 하지만 다시 생각해 봐도 제가 할 수 있는 건 이게 최선이더라고요. 손가락 근육 손실이 계속되도록 지켜볼 수 없는 노릇이니까요.

 

 

이때 의학이 아무리 발전을 해도 여전히 못 고치는 병이 존재한다는 걸 깨닫게 되었죠. 척골신경장애를 포함한 신경 문제는 단순히 뼈가 부러진 게 다시 붙는 문제가 아니라 수술이 끝나도 충분한 시간이 지나야 결과를 알 수 있다고 해요. 충분한 시간이 1년 일지 10년 일지는 모르는 일이고요.

 

 

수술 후 1년 이상이 지난 지금

 

 

수술이 끝나고 1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6개월에 한 번 씩 병원에 검사를 받으러 가는데요. 매번 들려오는 말을 같아요.

 

"변화가 없으니 경과를 더 지켜보자"

 

이미 다른 병원에도 많이 다녀보고 문의도 해 봤기에 이 말이 최선인 건 알지만 마음은 편하지 않더라고요. 손 끝과 손바닥이 저리던 팔은 힘을 최대한 쓰지 않고 있기에 근육이 빠지는 현상은 멈춘 걸로 보이는데요. 제가 못 느끼고 있는 건 아닌지 불안한 마음이 약간 남아 있어요. 

 

 

여전히 달리기를 하면 팔이 저리고 한쪽 팔을 사용하는데 제한적이라는 것에 유쾌하지는 않지만, 그래도 수술을 하지 않았더라면 더 심해졌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생활하고 있어요. 수술을 하고 시간이 많이 흘러가거든 나을지도 모른다고 하니 그냥 살아야죠 뭐..😅 

 

 

항상 판단은 본인의 몫이지만 저는 가능하다면 할 수 있는 치료는 미루지 말고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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